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29)
예송논쟁 조선 현종 시기 자의대비(인조의 계비 장렬왕후)의 복제에 관한 논쟁이다. 인조는 조강지처인 인렬왕후 사후 계비를 들이는데 무려 29살이나 어린 14살의 왕비를 맞이한다. 나이로 보자면 장남 소현세자 보다도 12살이나 어렸다. 인조 대에 소현세자가 먼저 죽고 왕위는 소현세자의 아들인 원손이 아닌 차남 봉림대군에게 넘어간다. 봉림대군이 왕세자에 오른 것도 순전히 종법을 무시한 인조의 고집 때문이었다. 효종, 현종이 차례로 왕위에 오르고 현종이 훙하자 당연히 복제에 관한 대신들의 논의가 있었다. 이 때 자의대비의 나이 35세 였다. 서인이었던 당시 영의정 정태화는 국제에 따라 기년복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남인인 윤휴측에서 왕통을 계승하였으므로 참최복을 입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태화는 서인의 거두 송시열에..
부르고뉴 공국 부르고뉴 지방은 훈족과 동고트 왕국, 프랑크 왕국 사이에 위치하면서 각 국으로 부터 침입을 받다가 프랑크 왕국에 합병된다. 하지만 프랑크 왕국의 분할 상속으로 프랑크 왕국 멸망 이후에도 반독립적인 상태로 남겨진다. 이후 저지대 네덜란드 지역과 로렌 지역과 함께 신성로마제국과 프랑스 왕국 사이의 완충지대를 형성하게 된다. 프랑스 초기 카페 왕조 시절 앙리 1세가 동생 로베르에게 왕령으로 복속된 부르고뉴 지역을 넘김으로서 카페-부르고뉴 공작가가 시작된다. 부르고뉴가는 로베르 1세의 손자인 앙리가 포르투갈 백작이 되면서 포르투갈 왕국의 시조가 된다. 발루아-부르고뉴 공작가는 발루아 왕조 장 2세의 아들 필리프 2세로부터 시작된다. 300년 넘게 카페-부르고뉴 가문이 다스리고 있었으나 모두 사망하고 3살짜리 필..
관롱집단 남북조시대 북위는 선비족들에게 북쪽 국경을 지키게 하면서 그들에게 반독립적인 특권을 주었다. 하지만 낙양으로 수도를 이전하자, 육진의 중요성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중앙정부에서도 육진에게 주어진 특권들이 취소하기에 이르자 불만이 쌓이기 시작하고 자연재해와 겹쳐 반란이 일어났다. 바로 육진의 난. 이후 북위는 동위와 서위로 분열되고 다시 회삭진 출신의 고환이 건국한 북제와 무천진 출신의 우문태가 건국한 북주로 나뉘게 된다. 우문태는 자기와 같은 무천진 출신의 인물들을 팔주국, 십이대장군에 임명하여 이들이 관롱집단의 시초가 되었다. 북주가 화북을 통일한 후 황권이 약해진 틈을 타 외척이 황위를 찬탈하니 그가 바로 수 문제 양견이다. 양견의 아버지 양충은 십이대장군 중 하나였으며, 사돈인 독고신 또한 팔주국 중..
팔츠의 조피 현 영국왕실의 직계 조상이다. 부친은 라인팔츠의 선제후 프리드리히 5세, 모친은 스튜어트 왕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왕인 제임스 1세의 딸인 엘리자베스 이다. 1948년까지 소피아귀화법이 존재하여 팔츠의 조피의 개신교도 후손이라면 누구나 영국 시민권과 왕위계승권이 주어졌다. 현재는 왕위계승권만 인정되고 있다. 조피 본인도 왕위 계승자였으나 앤 여왕 보다 일찍 죽어, 영국 왕위는 조피의 아들인 게오르크에게 이어진다. 명예혁명으로 제임스 2세가 축출되자 의회에 의해 그의 딸인 메리 2세가 국왕으로 추대되고, 그녀의 남편 네덜란드 오라녜공 빌럼 3세와 공동국왕으로 추대되는 조건으로 의회와 인민의 권리를 지킬 것을 요구 받은 것이 바로 권리장전이다. 반대로 장자 상속으로 자신들의 왕위를 요구하는 세력이 자코바..
고려 현종 고려와 조선의 현종은 둘 다 출생에 특이한 점이 있다. 고려의 현종은 불륜으로 태어난 사생아이지만 가장 강력한 혈통을 보유한 왕자였고, 조선의 현종은 유일하게 해외에서 출생한 조선의 왕이다. 여기서는 고려의 현종에 대해서 특히 그 혈통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한다. 고려 태조 왕건은 망해가는 신라를 흡수하면서 훨씬 일찍 국가의 체제를 세운 견훤의 후백제 를 제치고 후삼국을 통일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지방 호족들을 포섭하기 위하여 혼인정책을 실시한다. 그리고 왕위 계승이 유력한 몇 몇의 왕자를 호족의 딸들과 혼인을 시킨다. 하지만 왕위에서 좀 떨어진 왕자들은 이복형제 자매들끼리 족내혼을 시킨다. 왕건 사후 혜종, 정종이 요절하고 이복 형제와 혼인한 광종이 왕위에 즉위하여 강력한 왕권을 위해 노비안검법, 과거..
Basilica Maior(대성전) 가톨릭에서 말하는 대성전은 전세계에 딱 4곳 뿐이다. 모두 로마에 위치하며 그 중 한 곳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이다. 4곳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그 4곳 중 가장 격이 높은 곳은 로마주교좌가 있는 라테라노 대성전이다. 구세주 그리스도와 세례자 요한, 복음사가 요한에게 봉헌된 대성전이다.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1세가 기증한 건물이다. 전세계 모든 성당의 어머니라 여겨지고 있다. 여러 교황의 무덤과 소성당들, 12사도 석상과 벽화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이 위에 언급한 성당의 등급을 나타내는 로마교구의 주교좌가 있다는 점이다. 교황의 원래 직책이 로마의 주교인 만큼 가장 기본적이고 고유의 권위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 외 나머지 3개의 대성전은 우열을 나눌 수 없..
칠궁 칠궁은 조선왕조에서 왕의 후궁으로 아들을 낳아, 그 아들이 왕위에 오른 7명의 후궁을 모신 사당이다. 저경궁-선조의 후궁이자 인조의 부친 추존왕 원종의 생모인 경혜인빈 김씨 대빈궁-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옥산부대빈 장씨 육상궁-숙종의 후궁이자 영조의 생모인 화경숙빈 최씨 연호궁-영조의 후궁이자 추존왕(이자 추존 황제, 정조의 양부)인 진종소황제의 생모 온희정빈 이씨 선희궁-영조의 후궁이자 추존왕(이자 추존황제, 정조의 친부)인 장조의황제의 생모 소유영빈 이씨 경우궁-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 현목수비 박씨 덕안궁-고종의 후궁이자 의민황태자의 생모 순헌황귀비 엄씨 각각 다른 위치에 있었으나 융희 2년 육상궁이 위치한 현재 자리로 모두 이전하고 1929년 덕안궁이 추가 되었다. 현재 청와대 경내에 ..
선제후(Princeps Elector) 신성로마제국에서 황제의 선거권을 가진 7명의 제후를 말한다. 실직적으로 선제후가 선출하는 것은 황제가 아닌 독일왕이었으며, 황제는 독일왕이 교황의 대관식을 거친 후에야 황제라 칭할 수 있었다. 또한 부족국가 시절의 실질적인 선거권과는 달리 황제위의 합스부르크 세습 시기에는 선제후들은 형식적인 선거권만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선제후는 신성로마제국 최고위의 귀족들이었다. 14세기 카를 4세의 금인칙서에는 선제후를 보헤미아 국왕, 라인 궁중백, 작센 공작, 부란덴부르크 변경백, 마인츠 대주교, 트리어 대주교, 쾰른 대주교 등으로 명시했다. 카를 6세가 자신의 딸인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제국을 상속하면서 벌어진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과, 7년 전쟁 등을 거치면서 라인 궁중백이 퇴출되고, 잘츠부르크공, 바덴 변경백..
아빠스 Abbas 아빠스는 가톨릭의 수도회 중 베네딕토회 규칙을 따르는 수도회 중, 가장 큰 규모의 대수도원장을 말한다. 아빠스는 교황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원 내부에서 종신서원자들의 투표로 선출한다. 선출 후 대수도원이 속한 교구의 교구장 또는 인근의 주교가 축복 예식을 거행한다. 주교와의 차이점은 주교는 교황의 임명장과 인근 또는 전임 주교 등 최소 3명의 주교가 서품식에 필요하나, 아빠스는 자치적으로 선출된 대수도원장에게 인근 주교가 축복식만 거행한다. 물론 외국에는 수도회 소속 신부가 주교가 되고 주교인 대수도원장도 역사적으로 있었고 교황까지도 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주교품인 대수도원장은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상트 오틸리엔 연합회에 속한 왜관 성마오로-플라치도 대수도원의 대수도원장(박현동 블라시오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