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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롱집단

남북조시대 북위는 선비족들에게 북쪽 국경을 지키게 하면서 그들에게 반독립적인 특권을 주었다. 하지만 낙양으로 수도를 이전하자, 육진의 중요성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중앙정부에서도 육진에게 주어진 특권들이 취소하기에 이르자 불만이 쌓이기 시작하고 자연재해와 겹쳐 반란이 일어났다. 바로 육진의 난.

이후 북위는 동위와 서위로 분열되고 다시 회삭진 출신의 고환이 건국한 북제와 무천진 출신의 우문태가 건국한 북주로 나뉘게 된다.

우문태는 자기와 같은 무천진 출신의 인물들을 팔주국, 십이대장군에 임명하여 이들이 관롱집단의 시초가 되었다.

북주가 화북을 통일한 후 황권이 약해진 틈을 타 외척이 황위를 찬탈하니 그가 바로 수 문제 양견이다.

양견의 아버지 양충은 십이대장군 중 하나였으며, 사돈인 독고신 또한 팔주국 중 한 명이었다.

이 독고신의 딸 중 3명이 황후가 되었는데 모두 나라가 다르다. 장녀는 북주 명제의 황후, 4녀는 당 고조 이연의 어머니, 7녀는 수 문제의 황후가 되었다.

북주-수-당 교체도 역성혁명이기는 하지만 같은 관롱집단 내에서 지지를 얻은자가 지지를 잃은자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