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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후(Princeps Elector) 신성로마제국에서 황제의 선거권을 가진 7명의 제후를 말한다. 실직적으로 선제후가 선출하는 것은 황제가 아닌 독일왕이었으며, 황제는 독일왕이 교황의 대관식을 거친 후에야 황제라 칭할 수 있었다. 또한 부족국가 시절의 실질적인 선거권과는 달리 황제위의 합스부르크 세습 시기에는 선제후들은 형식적인 선거권만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선제후는 신성로마제국 최고위의 귀족들이었다. 14세기 카를 4세의 금인칙서에는 선제후를 보헤미아 국왕, 라인 궁중백, 작센 공작, 부란덴부르크 변경백, 마인츠 대주교, 트리어 대주교, 쾰른 대주교 등으로 명시했다. 카를 6세가 자신의 딸인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제국을 상속하면서 벌어진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과, 7년 전쟁 등을 거치면서 라인 궁중백이 퇴출되고, 잘츠부르크공, 바덴 변경백..
아빠스 Abbas 아빠스는 가톨릭의 수도회 중 베네딕토회 규칙을 따르는 수도회 중, 가장 큰 규모의 대수도원장을 말한다. 아빠스는 교황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원 내부에서 종신서원자들의 투표로 선출한다. 선출 후 대수도원이 속한 교구의 교구장 또는 인근의 주교가 축복 예식을 거행한다. 주교와의 차이점은 주교는 교황의 임명장과 인근 또는 전임 주교 등 최소 3명의 주교가 서품식에 필요하나, 아빠스는 자치적으로 선출된 대수도원장에게 인근 주교가 축복식만 거행한다. 물론 외국에는 수도회 소속 신부가 주교가 되고 주교인 대수도원장도 역사적으로 있었고 교황까지도 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주교품인 대수도원장은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상트 오틸리엔 연합회에 속한 왜관 성마오로-플라치도 대수도원의 대수도원장(박현동 블라시오 아빠..